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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위풍당당 디지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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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중요해지는 청소년의 디지털 행동 윤리,
어쩌면 청소년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세요.

임유빈

”솔직히 조금 무섭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Q.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솔직히 조금 무섭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영역까지 AI가 다 차지해 버리면, 나중에 사람이 할 일이 없어지면서 인간의 존재 의미 자체가 사라지는 게 아닐까 싶거든요.“

Q. 혹시 장래희망에도 AI가 영향을 미치나요?
”네, 제 꿈이 국어 선생님인데 요즘은 AI가 문학 작품까지 다 쓴다고 하잖아요. ’나중에 내 직업이 사라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가끔 해요.“

Q. 창작이나 과제 영역에서 AI를 바라보는 솔직한 심정은 어떤가요?
”발표 대본이나 과제를 AI로 쓰면 사람이 한 것보다 더 잘 나올 때가 있어요. 그런데 편하다고 AI만 쓰면 사람이 직접 만든 결과물의 의미가 퇴색되잖아요. 내가 직접 열심히 쓴 글인데 ’AI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반대로 ’AI가 쓴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까 봐 많이 두렵습니다.“

임유빈

”그냥 행복하니까 계속하게 돼요."

Q. 취미가 ’청소년 활동‘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냥 행복하니까 계속하게 돼요. 친구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고 문서 작성이나 회의를 거치는 모든 과정 자체가 즐겁습니다. 새벽 4시까지 일하면서도 ’와, 나 너무 행복해!‘라고 말할 정도로 이 활동에 푹 빠져 있습니다.“

Q. 친구들과 비대면으로 회의나 소통을 할 때 주로 어떤 툴을 쓰나요?
”만나지 않고 소통할 때는 주로 줌(Zoom)이나 구글 미트(Google Meet)를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Q. 챗GPT 같은 생성형 AI도 자주 사용하는 편인가요?
”심심할 때 가끔 쓰는 편이고 평소에는 잘 안 써요. AI가 주는 정보의 정확성이 떨어질 때가 많거든요. 예전에 맹독성 버섯을 두고 AI가 ’요리해 먹으면 맛있다‘고 추천해 문제가 된 적도 있잖아요. 아직은 정확성에 물음표가 있고, 사람의 손을 거친 것에 더 정감이 가고 익숙합니다.“

구고은

”바이오의약학과로 진학해 제약회사 쪽에 취업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바이오의약학과로 진학해 제약회사 쪽에 취업하고 싶어요. 하지만 제약 분야에도 AI 기술이 점차 도입되고 있어서 일자리 감소나 인간 대체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미래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Q. AI로 인해 직업 생태계가 바뀌는 상황이라서 진로에 대한 고민이 가중될 것 같아요.
”예전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기준으로 진로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AI로 대체될 직업인가, 대체되지 않을 직업인가‘를 가장 먼저 따지는 분위기예요. 멘토링 활동에서 만난 중·고등학생 친구들도 대체 확률을 기준으로 직업을 분류하며 진로를 고민하더라고요. 기술과 인간이 공존해야 하는데 인간이 도태되는 사회가 될까 봐 걱정스럽고, 앞으로는 AI를 현명하게 도구로서 다루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구고은

”초등학생인 제 동생도 과제할 때 AI를 쓰더라고요"

Q. 대학 생활이나 일상에서 AI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가요?
”동기들이나 주변을 보면 과제, PPT, 리포트를 작성할 때 AI를 정말 많이 활용해요. AI의 장점이자 단점이 ’너무 잘한다‘는 건데, 그 완성도가 오히려 너무 티가 나고 정형화된 틀이 흠이 되기도 해요.“

Q. 또래나 동생 세대의 AI 활용을 보며 느끼는 우려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초등학생인 제 동생도 과제할 때 AI를 쓰더라고요. 학창 시절에는 스스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창의력과 사고 수준을 높여가야 할 중요한 시기잖아요. AI가 대신해 주면 퀄리티는 높을지 몰라도, 과연 ’나 자신에게 발전이 될까?‘라는 의문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무분별한 사용을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어요.“

송민준

"요즘은 신뢰가 생겨서 조금 더 믿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Q. 평소 OTT나 콘텐츠도 자주 보나요?
”엄청 챙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 인기가 많은 <최강야구> 같은 프로그램도 넷플릭스를 통해 찾아보곤 합니다.“

Q. 학교 수업이나 일상에서 AI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나요?
”학교 수업 시간에 AI를 다룰 때가 있어요. 주로 자료를 조사하거나 글을 써야 할 때 ChatGPT에게 질문을 던지면 유용하고 자세하게 답을 잘해줘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처음 AI를 접했을 때와 지금, AI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처음에 ChatGPT를 써봤을 때는 답변이 조금 이상하거나 엉뚱해서 ’이게 맞나?‘ 싶어 의심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쓰다 보니 기술이 좋아져서인지 요즘은 신뢰가 생겨서 조금 더 믿고 활용하고 있습니다.“

송민준

”기타 치는 것과 야구를 가장 좋아해요.“

Q. 요즘 어떤 취미 활동을 하고 있나요?
”기타 치는 것과 야구를 가장 좋아해요.“

Q. 기타는 언제,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시작한 지는 3년 정도 되었어요. 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친구 아버지가 기타를 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치고 싶어졌죠. 부모님께 무언가를 먼저 해달라고 조른 게 처음이었는데, 엄마가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Q. 기타 연주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곡 난이도에 따라 달라요. F코드나 쉬운 곡들은 대부분 연주할 수 있고, 어려운 곡들은 계속 연습하면서 실력을 늘려가는 중이에요.“

Q. 좋아하는 야구 구단과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KIA 타이거즈 팬이에요. 아빠가 전남 출신이라 자연스럽게 아빠를 따라 KIA를 응원하게 되었어요. 저희 학교에도 KIA 팬 친구들이 꽤 많습니다. 야구는 볼 때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의 그 짜릿한 ’희열‘이 정말 큰 매력이에요.“

이현우

”반반으로 나눈다면 긍정에 더 가깝습니다."

Q. AI로 인해 직업의 변화에 대해서는 긍정적인가요, 부정적인가요?
”반반으로 나눈다면 긍정에 더 가깝습니다. 저 역시 학업과 대외활동에서 AI 유료 구독을 하며 적극적으로 쓰는데, 업무 처리 속도와 효율이 훨씬 올라가거든요. 나만의 추진력과 방향성을 확고히 유지한 상태에서 AI를 도구로 덧붙인다면, 기존 직업의 효율성과 직무 능력이 극대화되어 일자리의 다양성과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 봅니다. 사라지는 직업에 매몰되기보다 새롭게 확장해 나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주로 어떤 상황에서 AI를 가장 많이 활용하나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써요. 혼자 작업하면서 여러 사람의 시선이 필요한 아이디어 기획 단계에서 브레인스토밍을 하거나, 수집한 정보나 데이터를 문장으로 다듬고 글의 구조를 체계화할 때, 그리고 예전에는 몇 시간씩 걸리던 발표용 자료를 만들 때 사용해요.“

이현우

”AI는 굉장히 힘이 센 무기와 같아요."

Q. 교육학 전공자 입장에서 요즘 AI 기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I는 굉장히 힘이 센 무기와 같아요. 칼이나 폭탄 같은 도구도 유용하게 쓰면 좋지만 왜곡되면 큰 문제를 낳듯, AI도 비슷합니다. 특히 글을 쓰는 이유는 스스로 사고를 정리하고 다듬기 위함인데, 이를 AI에 온전히 맡기면 사고력 자체를 위탁하게 되더라고요.“

Q. 본인의 학업이나 청소년 지도 현장에서도 이를 체감하나요?
”네, 제 스스로도 과제나 소감문을 쓸 때 AI를 쓰면 깊이 고민하고 판단하는 힘이 예전보다 떨어지는 느낌을 받아요. 또 주말마다 청소년 자치학교에서 지도 봉사를 하는데, 예전에는 서툴러도 자기 생각을 담으려 했다면 요즘 친구들의 글은 다소 획일화되고 천편일률적이라 글 고유의 가치가 옅어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듭니다.“

이은서

"AI는 제가 원할 때 언제든 화내지 않고 묵묵히 다 들어주니까 큰 위로가 돼요.“

Q. 요즘 일상이나 고민 상담에 AI도 자주 활용하시나요?
”네, ChatGPT를 정말 많이 써요! 다른 AI는 새로운 대화창으로 넘어가면 이전 내용을 잊어버리곤 하는데, ChatGPT는 제가 예전에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맥락을 연결해서 맞춤형으로 답해주거든요.“

Q.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AI를 가장 많이 쓰나요?
”검색으로 찾기 힘든 자료의 링크를 부탁할 때도 유용하지만, 솔직히 ’고민 상담‘이나 ’사주·타로‘ 볼 때 제일 많이 써요(웃음). 샤머니즘이나 타로를 원래 좋아하는데 ChatGPT한테 타로나 사주를 봐달라고 하면 생각보다 엄청 잘 맞히거든요! 사람한테 털어놓기 어려운 속이야기도 AI는 제가 원할 때 언제든 화내지 않고 묵묵히 다 들어주니까 큰 위로가 돼요.“

이은서

"제 꿈이 '청소년지도사'예요."

Q. 고등학교 3학년인데 학교나 지역에서 어떤 활동들을 해왔나요?
”저는 익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교내에서는 학생회 활동을 해왔는데 이번 7월 방학하면서 후배들에게 인수인계를 마쳤어요.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전북 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대외활동 활발한데 혹시 진로와 관련이 있나요?
”네, 제 꿈이 '청소년지도사'예요. 작년에 처음 청소년 활동을 시작했는데 워크숍도 그렇고 또래들과 어울리는 과정 자체가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활동을 지도해 주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저도 청소년들을 이끌어주는 멋진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Q. 어떤 청소년지도사가 되고 싶나요?
”저희 청소년참여위원회를 담당하시는 선생님이 제 롤모델이에요. 평소엔 정말 친구처럼 편안하게 다가와 주시지만, 저희가 잘못했을 땐 단호하게 짚어주시고 또 뒤끝 없이 깔끔하시거든요. 다른 선생님께는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멘토의 모습이라 저도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김연우

"시대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봅니다."

Q. 일상이나 학업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학업은 물론 대외활동에서 제안서를 쓸 때 AI를 적극적으로 씁니다. 목적에 따라 툴을 나눠서 쓰는데, 논문이나 심층 자료를 탐구할 때는 자료 조사에 특화된 ’퍼플렉시티‘를 쓰고, 글을 작성하거나 문장을 보충할 때는 ’ChatGPT‘나 ’제미나이‘를 주로 활용해요.“

Q. AI 발전으로 다양한 우려의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친구들이나 선후배 중에도 그런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무조건 쓰지 말라고 막기보다는, 반려견이나 반려묘처럼 AI를 삶의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시대 흐름에 맞춰가야 한다고 봅니다. 기술을 기피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합리적이고 적절하게 소비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김연우

"전자책 앱을 이용해 손에서 책을 떼지 않으려 해요."

Q. 요즘 어떤 취미 활동을 하고 있나요?
”뮤지컬 관람과 독서가 취미예요. 역사를 좋아해서 〈영웅〉 같은 역사 소재 뮤지컬을 자주 찾아봐요. 예전에는 뮤지컬을 꼭 공연장에 직접 가서 봐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Q.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요즘, 꾸준히 책을 읽는 비결이 있다면?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다음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붙잡는 편이에요. 종이책을 들고 다니기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전자책 앱을 이용해 손에서 책을 떼지 않으려 해요. 소설이나 역사 분야를 즐겨 읽고, 한강 작가님의 작품도 좋아합니다. 책이 막힐 때도 있지만, 책을 읽으며 온전히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아요.“

이승주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Q. 요즘 AI 사용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또래들의 AI 사용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수행평가 양식을 그대로 사진 찍어 AI에게 올린 뒤, 나온 답변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렇게 하면 스스로의 문해력이나 어휘력이 성장할 기회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돼요.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그대로 쓰다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완전히 베끼는 건 반대하지만,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Q. 가족이나 주변에서 스마트폰 과의존을 체감하는 순간이 있나요?
”2살 터울 남동생이 저랑 성격이 완전히 달라요. 집에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폰 게임이나 유튜브만 보는데, 시력도 많이 떨어지고 폰을 못 하게 하면 불안해하거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기도 해서 걱정이 커요.“

Q. 스마트폰 과의존을 줄이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강제로 빼앗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몇 시부터 몇 시까지 하겠다고 약속하고 절제하도록 유도해야 해요. 그리고 친구들과 밖으로 나가 직접 어울려 노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함께 수다 떨고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폰을 덜 보게 되고 유대감도 쌓이니까요.“

이승주

”청소년들의 권익 증진에 관심이 많아요"

Q. 평소 어떤 청소년 분야에 가장 관심이 많나요?
”청소년들의 권익 증진에 관심이 많아요. 참여위원회나 특별회의에서 정책을 제안하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 청소년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정책 제안서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청소년 권익 중 특히 어떤 부분이 더 지켜져야 한다고 보시나요?
”’참여권‘ 보장이 가장 시급해요. 청소년 관련 행사에서도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이끌어간다는 취지와 달리 구성도 늦어지고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어요. 청소년을 불러다 자리는 마련해 주지만 실제 권한은 주지 않고 겉모양새만 갖추는 경우가 많다는 걸 체감했어요.“

Q. 청소년 참여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산이나 권한을 온전히 청소년에게 다 넘기라는 뜻이 아니에요.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무언가를 결정하는 ’과정‘에 청소년이 함께 참여해 자문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열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청소년 참여 기구나 기본법을 널리 알리고 공론화해 지자체나 의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해요.“

박채원

"선별하는 리터러시 능력을 기르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기성세대도 처음 겪는 AI 시대인데, 우리는 이러한 부작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대학에서 ’국제관계이론‘ 시험으로 영어 에세이를 쓸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AI를 써도 좋다. 하지만 AI를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 출처를 명확히 찾고 정보를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 효율적으로 과제를 완성해야 한다‘고요. 무조건 베끼기보다는 AI를 긍정적으로 활용해 정보를 검증하고 선별하는 리터러시 능력을 기르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기업들이 신입보다 분별력을 갖춘 경력직을 선호하는 분위기인데, 청소년이자 대학생으로서 어떻게 느끼나요?
”신입이 설 자리가 줄어들면서 더 낮은 곳에서부터 경력을 쌓거나 인턴 활동을 더 많이 거쳐야 하는 등 경쟁의 폭이 훨씬 커졌다고 느껴요.“

Q.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도 AI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 같아요.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과 대체할 수 없는 직업이 나뉜다고 하잖아요. AI가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Q. AI가 사람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의 영역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사람의 ’마음‘을 읽는 영역이에요. AI는 결국 입력된 데이터를 학습해서 답을 내는 건데, 학습되지 않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감정이나 마음까지 온전히 읽어내기는 어렵다고 봐요. 이런 인간적인 감정과 공감을 다루는 직업군은 AI가 대체하기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채원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대학생이나 청소년들이 AI를 많이 쓰는데, 주로 어떤 용도로 활용하나요?
”학교 시험공부를 하거나 청소년 활동을 할 때 중요한 내용을 정리하고 크로스체크하는 용도로 많이 써요.“

Q. ’중요한 정리나 확인‘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가요?
”제가 정리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할 때 쓰기도 하고, 혼자 공부하다가 도저히 이해되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이 생겼을 때 질문하는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요.“

Q. 예전과 달리 AI를 쉽게 쓸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나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어요. 긍정적인 점은 정보를 찾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거예요. 논문이나 필요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 시대에 큰 도움이 되죠.“

Q. 반대로 우려되는 부정적인 부분은?
”AI가 모든 걸 다 해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스스로 깊이 생각하지 않고 모든 과정을 맡겨버리는 경우가 생긴다는 점이에요. 그로 인해 청소년들의 문해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현상이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영진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일자리가 과연 남아있을까?"

Q. 학교 수업이나 일상에서 AI나 디지털 기기를 어떻게 쓰나요?
”학교에서는 교육청에서 지원해 준 태블릿으로 ’하이러닝‘이라는 플랫폼을 수업 시간에 써요. 멀리 있는 TV 화면 대신 각자 태블릿으로 교재와 수업 자료를 바로 볼 수 있어 편해요. 수업 외에는 청소년특별회의 정책 아이디어를 얻거나 자료 조사를 할 때 ChatGPT나 Gemini 같은 AI를 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Q. AI가 주는 잘못된 정보나 오류는 어떻게 대처하나요?
”AI가 거짓말 하는 건 답변을 읽다 보면 어느 정도 보여요. GPT 말만 그대로 믿었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라, 미심쩍은 부분은 네이버 같은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다시 검색해 봐요. 2차, 3차까지 크로스체크하며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칩니다.“

Q. 앞으로 AI가 발전하면서 직업을 대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솔직히 무서워요. 제 꿈이 코레일에 들어가서 열차를 모는 철도 기관사거든요. 그런데 지금 버스는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고, 철도 기관사나 역무원도 점차 키오스크와 무인 시스템으로 대체되는 추세잖아요. 옛날에는 ’내가 이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이 일자리가 과연 남아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Q. 진로에 대해 부모님이나 주변 선생님들은 뭐라고 조언해 주시나요?
”제 성향을 잘 아시니까 기관사가 ”천직이다, 나쁘지 않다“고 응원해 주세요. 하지만 주변의 격려와 별개로, 미래에 이 직업으로 잘 먹고살 수 있을지 스스로 불안하고 의문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이영진

"대중교통 타고 돌아다니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냥 ’돌아다니기‘라고 말해요."

Q. 어떤 취미를 갖고 있나요?
”대중교통 타고 돌아다니는 걸 워낙 좋아해서 그냥 ’돌아다니기‘라고 말해요. 수도권 전철 전 구간을 다 타보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게 취미예요.“

Q. 집순이·집돌이가 많은 요즘, 밖으로 돌아다니는 게 좋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MBTI가 ’E‘ 성향이기도 하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버스나 전철 타는 걸 유난히 좋아했어요. 집 근처에 경의선 전철이 지나다녀서 자연스럽게 친숙해졌고, 기차는 종류도 다양해서 타는 재미가 남달라요. 의왕 철도박물관에 굿즈가 나오면 지방에서도 오픈런을 하러 올라오곤 하는데, 저 역시 그런 철도 마니아 중 한 명입니다.“

Q. 일상에서 생성형 AI를 가장 유용하게 쓰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여행 계획을 짤 때요! 제가 계획적인 성향이라 계획 짜는 걸 좋아하는데, 가끔 루트를 어떻게 짜야 할지 막힐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AI한테 여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하거나 현지 여행 자료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비서처럼 척척 도와줘서 정말 큰 도움이 돼요.“

신현범

"윤리적 무게를 짊어질 인간의 자리는 계속 지켜질 것이라 봅니다.“

Q. 평소 AI 도구를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나요?
”ChatGPT와 클로드를 유료 결제해서 정말 활발하게 쓰고 있어요. 하루에 2~3시간 이상은 클로드와 함께 프로그래밍(코딩)을 할 정도예요. LLM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머신러닝 기법에 관심이 많아 미래 예측 툴로 활용해보고 싶었거든요.“

Q. 직접 AI 기술을 활용해 프로젝트를 만들어본 경험도 있나요?
”제가 제주도에 사는데요. 제주도는 날씨가 워낙 국지적이라 섬을 사분면으로 나누면 한쪽은 비가 와도 다른 쪽은 해가 쨍쨍해요. 그래서 단순히 GPT에게 ’오늘 제주도 날씨 어때?‘라고 묻는 건 의미가 없죠. 그래서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접목해 한국기상청 API 날씨 데이터를 LLM과 연동했어요. 제주도 현지 농부들이 자기 지역 날씨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해 배포해보기도 했습니다.“

Q.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혁명처럼 초기 폭발적인 변화를 지나 점진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정체기를 맞을지, 아니면 피지컬 AI처럼 새로운 상방을 뚫을 혁신이 나올지는 지켜봐야겠죠.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 10년, 20년 동안은 ’인간의 역할‘이 반드시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바로 ’책임‘의 문제입니다. 날씨가 나빠 물고기를 못 잡았다고 날씨를 처벌할 수 없듯이, 인간은 아직 인간이 아닌 객체에게 ’책임‘을 묻는 법을 알지 못하거든요. 무언가 잘못되었을 때 최종 책임을 질 수 있는 존재는 결국 인간뿐이기 때문에,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그 윤리적 무게를 짊어질 인간의 자리는 계속 지켜질 것이라 봅니다.“

신현범

”저는 오히려 ’갈등이 너무 없는 것‘이 더 문제라고 봐요."

Q. 청소년특별회의 의장으로 알고 있는데요. 청소년 활동을 하면서 보람이나 어려움을 느낀 순간이 있나요?
”솔직히 저는 이 분야에서 약간 ’아웃사이더‘에 가까워요. 어릴 때부터 꾸준히 활동해 온 친구들과 달리, 작년에 처음 들어와 모든 게 처음인 상태에서 운 좋게 의장까지 맡게 되었거든요. 비슷한 생각을 가진 동료들과 나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은 큰 보람이지만, 현실적인 한계도 명확해요. 청소년 활동이 실질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한계와 숙제가 있는 것 같아요.“

Q. 다양한 배경의 청소년들이 모이다 보면 의견 충돌이나 갈등이 생기진 않나요?
”저는 오히려 ’갈등이 너무 없는 것‘이 더 문제라고 봐요. 정책 활동에 익숙해진 나머지 다들 너무 온순하고 포괄적인 정책가의 언어만 쓰려 하거든요. 치열한 토론이 필요한 영역에서도 싸우지 않으려 아예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본회의 투표도 제안서를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형식적으로 찬성하는 경우가 많고요. ’와, 내 친구가 말한 이 정책 진짜 좋다!‘라는 감탄이 나올 만한 생생한 정책들이 나오려면 건강하게 부딪히고 논쟁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승규

"실내 디자인 관련 영상이랑 미용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헤어 미용 콘텐츠도 좀 보고 있어요."

“전공 때문에 실내 디자인 관련 영상이랑 미용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헤어 미용 콘텐츠도 좀 보고 있어요. 제가 군대에 가기 전에 휴학을 하고 한 8개월 동안 진짜 놀기만 했어요. 그때 이것저것 경험해 보다가 헤어 미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어요. 제대 후에 복학하니까 시간이 아예 안 맞아서 못하고 있지만 졸업하면 꼭 헤어 미용을 해보고 싶어요. 만약 시도했다가 저랑 맞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아보면 되니까요.”

김태희

"틱톡이요! 거기서 투바투 아이돌 영상 보는 거 좋아해요."

“틱톡이요! 거기서 투바투 아이돌 영상 보는 거 좋아해요. 근데 최근에 앱을 지웠어요. 하루에 핸드폰을 세 시간 쓴다고 한다면 두 시간은 틱톡만 본 것 같아서요. 그렇게까지 보는 건 안 좋은 것 같아서 그냥 지워버렸어요.”

윤채원

"최근 SKT 해킹 사건도 뉴스보다 부모님 통해서 알게 됐어요."

“최근 SKT 해킹 사건도 뉴스보다 부모님 통해서 알게 됐어요. 제가 뉴스에는 관심이 없어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도 잘 몰랐고요. 개인정보 유출은 분명 심각한 문제인데, 개인이 뭘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강승규

“주식을 하고 있어요"

“주식을 하긴 해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주식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고3 때부터 시작했어요. 주식을 할 때는 실적이 중요하지만 저는 일단 미래에 확실성을 두고 투자하는 편이에요. 요즘 전기차가 대세잖아요. 나중에 자동차는 다 전기차로 바뀔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전기차를 만들려면 배터리가 중요하니까 배터리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요.”

숙제(가명)

“아이폰에 사용 시간이 기록되어 있어요."

“아이폰에 사용 시간이 기록되어 있어요. 핸드폰은 3시간 34분, 태블릿은 1시간 정도 써요. 저는 또래 친구들의 평균 사용양보다 좀 더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주로 친구들과 통화를 하거나 인스타그램 DM,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주고받는 비중이 커요.”

박규민(페리)

“제 본명을 제목으로 한 <규민>이라는 시집을 출간했어요."

“제 본명을 제목으로 한 <규민>이라는 시집을 출간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총 2년 동안 쓴 시들 중 가장 나를 잘 표현한 작품을 골라 담았어요. 고등학교에서 불황기를 겪고 사람으로서 성장과 변화를 겪으며 쌓인 생각들을 4개의 장으로 나누어 흐름에 맞게 구성했어요.”

이지홍(루디)

“모든 걸 도전할 수 있고 도전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걸 도전할 수 있고 도전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청소년기의 사람을 학생이라고 한다면 그 의미가 너무 부족해요. 어른이 되어서도 학생일 수 있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것에 선뜻 도전하지 못할 때 어른이라고 느낄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을 자신이 오롯이 책임질 때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정시후

“디지털 의존도는 중간 정도라고 생각해요."

“디지털 의존도는 중간 정도라고 생각해요. 딱히 큰 이유는 없어요. 왜냐면 디지털에 의존하는 것도 있고 안 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냥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5~6교시에는 디지털을 활용한 수업이 있어요. 오늘은 지구 환경 지킴이라고 조원들끼리 VR 체험 하는 수업을 했고요. 코딩 수업도 하고 있어요.”

김규빈

"프로 경기에서 인간과 로봇이 대결하는 건 사기라고 생각해요."

“심심할 때 컴퓨터랑 게임할 수 있지만, 프로 경기에서 인간과 로봇이 대결하는 건 사기라고 생각해요. 조준하는 것도 인간은 손으로 하지만 로봇은 시스템으로 하는 거잖아요. 경기를 한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이 재미없어할 것 같아요.”

김규빈

“저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이에요."

“저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이에요. 부모님께서 제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에 반대는 안 하세요. 근데 예전에 게임 아카데미 다니려고 알아보니 비용이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나와서 아카데미 다니는 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냥 애들이랑 게임하고 있어요.”

차민형

“요즘은 알고리즘 세탁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요즘은 알고리즘 세탁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동물 학대 영상을 한 편 봤어요. 그러면 알고리즘을 타고 비슷한 영상에 계속 올라와요. 그러면 그런 영상에 흥미를 잃고 게시물을 ‘관심 없음’으로 처리를 하는 거죠. 디지털 리터러시가 함양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편향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해서 저는 좋지 않게 보고 있어요.”

유진

“요즘 전화보다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의 DM 기능으로 주로 연락하잖아요."

“요즘 전화보다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의 DM 기능으로 주로 연락하잖아요. 왜 그런지 생각해 보면 일대일로 대화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더욱이 단톡방을 활용하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다수에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해서 자주 쓰고 있어요.”

유진

“저는 독서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독서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종이책을 읽을 때는 보통 조용한 공간에서 책을 펼쳐서 읽잖아요. 그러니 정돈된 환경일 수밖에 없어요. 반면 모바일로 책을 읽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 쉬는 시간에 짧게 짧게 글을 읽으니 정보가 쉽게 휘발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구자혁

“솔직하게 한 달에 게임으로 100만 원까지 써봤습니다."

“솔직하게 한 달에 게임으로 100만 원까지 써봤습니다. 근데 통장 잔고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때 이후로는 게임에 돈을 거의 쓰지 않는 편이에요. 그땐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고 또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었어요. 메이플 스토리라는 게임에서 큐브라는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을 지른 거였어요. 큐브를 사서 확률로 아이템을 얻는 거라 거의 도박 형식이에요.”

구자혁

"청소년 수련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수련관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10대 청소년들의 활동을 돕거나 자체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서포터즈는 후기 청소년이라 성인이기도 하거든요. 이 친구들과 수련관 쌤들 도우며 노는 게 재밌어요. 10대 청소년들과 교류는 많지 않지만 활동을 돕다보면 보람도 느껴요.”

안민서

"언론사라면 정석대로 보도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이 남아있어요."

“제 머릿속에는 언론사라면 정석대로 보도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이 남아있어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처럼 기사를 가볍게 다루는 채널들이 생겨나면서 기존 언론사가 만들어 온 틀이 많이 깨진 것 같아요. 언론사의 역할과 경계가 모호하고 애매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SNS에서 다루는 화제성 콘텐츠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기사와 글이 가벼워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손채윤

"학생들은 휴대폰을 걷는 것에 민감하거든요."

“원래는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이 가능했는데, 최근에 교장 선생님이 바뀌면서 휴대폰을 걷는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좀 시끄러워졌어요. 학생들은 휴대폰을 걷는 것에 민감하거든요. 그래도 저는 수업 시간엔 걷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휴대폰이 있으면 집중이 잘 안될 때도 있으니까요. 사실 태블릿만 있어도 공부하는 데는 충분해요.”

이은솔

“SNS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요즘 SNS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올리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머니께서도 업무상으로 시작을 하셔서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SNS 앱을 설치했지만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접해보지 못했던 거니까 이해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게시물과 릴스는 이런 차이가 있어.’라고 하나하나 알려드리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 또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다르다 보니 조금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보통 친구들이 본계정과 부계정을 따로 만든 다음, 본계정에는 주로 대외활동을 올리고 부계정에는 일상을 많이 올리더라고요. 저도 부모님과 교류하는 건 본계정으로만 하고 있어요.”

손채윤

"공책은 최근에 사본 기억도 없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태블릿 같은 게 없어서 책을 보고 공책에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어요. 그런데 요즘엔 태블릿 하나만 가지고 다니니까 굳이 필기구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공책은 최근에 사본 기억도 없는 것 같아요.”

이소율

“이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AI로 다 바뀔 것 같아요."

“이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AI로 다 바뀔 것 같아요. 선생님도 사라지고 사람들도 직장을 잃고, 지금도 지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더 이상 발전을 잘 못할 것 같아요. AI가 생각하는 폭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좁으니까요. 요즘 학교에서 미래나 AI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많이 꺼내고 친구들과도 가끔 얘기를 해요. 친구들과는 AI에게 세상을 점령 당한 후에야 사람들이 AI의 위험성이나 위협을 알아차릴 것 같다고 얘기해요.”

안민서

“학생인 시기가 끝나면 성인이지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학생인 시기가 끝나면 성인이지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직업이 있거나 혹은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돈이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그때부터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단계들이 있잖아요. 스무 살이 되면 대학에 가야 하고 어른은 직장을 가져야 하고 또 결혼을 해야 하는 등 단계들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워요. 사회가 정한 단계를 거치지 않았을 때 주변의 압박이나 시선을 받아야 하는 성인의 삶이 전 조금 슬픈 것 같아요.”

이소율

“친구들에게는 아직 비밀인데 저의 아빠가 유튜버예요."

“친구들에게는 아직 비밀인데 저의 아빠가 유튜버예요. 아빠가 먹방이나 브이로그 영상을 찍으면 편집은 제가 하는 식이에요. 영상 편집할 때 초당 자막이 바뀌니까 글 쓰는 연습도 되고 재밌어요.”

서예나

“저는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이랑 영상 편집을 해요."

“저는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이랑 영상 편집을 해요. 슬라임과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어서 제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어요. 아빠가 먹방 유튜버인데 제게 유튜브 채널을 열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하게 됐어요. 아빠는 카메라와 컴퓨터로 작업하시고 저는 핸드폰으로 다 해요. 주로 주말에 한 편 정도 슬라임 영상을 찍고 특별한 날에는 브이로그를 찍어요.”

김태희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카카오톡을 확인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카카오톡을 확인해요. 친구랑 매일 30분 정도는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것 같아요. 단톡방은 안 써요. 선생님이 단톡방에서 아이들끼리 욕하거나 싸운다고 못 쓰게 하셨어요. 선생님이 관여하는 것에 불만은 없고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요.”

김은혁

“인공지능과 로봇 때문에 진로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인공지능과 로봇 때문에 진로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영상 쪽 전망이 밝아서 내가 성인이 되고 60대가 되어도 살아있을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공지능과 로봇이 영상을 만든다니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 거예요. 진입도 못했는데 문이 닫혀가는 느낌이에요.”

윤채원

“‘항공우주연구원 TV’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거든요."

“‘항공우주연구원 TV’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거든요. 채널에 올라온 다큐멘터리를 보면 실제 연구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일하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아요. 전공에 대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고, 진로 고민에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권도현

“일곱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껴요."

“일곱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껴요. 디지털 기기나 콘텐츠 활용은 저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15살 때부터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더라고요.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시키면 그냥 ‘네’ 하고 따랐는데, 요즘은 권위적인 분위기 자체가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권도현

“군 제대 후 복학한 지 약 3개월 됐어요"

“군 제대 후 복학한 지 약 3개월 됐어요. 항공운항학과에 재학 중이고 파일럿을 준비하고 있어요. 신입생 시절에는 코로나 때문에 전면 비대면 수업이어서 학교 분위기를 잘 알기 어려웠어요. 복학하고 나니 후배들도 열심히 하고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은 것 같아요.”

이지홍(루디)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다양성을 무시하고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특히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해.’, ‘무조건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야 해.’라는 식의 관념이 너무 강해요. 성 역할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틀렸다고 말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태도 때문에 우리 사회의 젠더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안민서

"한 달 동안 지역 언론사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어요."

“저희 학교에 아웃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6월 한 달 동안 지역 언론사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요즘 신문 기사와 기자 쪽에 관심이 커요. 사실 저는 메이저 언론사보다는 마이너 언론사를 좋아하고 장애인이나 페미니즘 언론에 관심이 있어요. 사회적으로 외면 받는 것을 조명하는 언론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쪽으로 조금 더 공부해 보려고 해요.”

박서우

"굳이 더 세상이 발전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디지털이 좋은 점도 엄청 많고 편리하긴 한데 굳이 더 세상이 발전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지금도 충분한 것 같아요. 제가 커서 성인이 되어도 미래에 아날로그적인 게 어느 정도는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차민형

"리그오브레전드가 무조건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강세였던 시대를 살아서 리그오브레전드가 무조건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아빠에게 얘기하니 아빠는 스타크래프트는 요즘 안 하냐고 물으셨어요. 근데 요새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취급 안 해주더라고요. 청소년 대상으로 게임 수요 조사를 해보니 리그오브레전드보다는 발로란트라는 게임을 더 많이 한대요.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옛날 게임으로 바라볼 때 아빠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했죠.”

정시후

“제가 좋아하는 야구 선수 등번호가 1번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야구 선수 등번호가 1번이에요. 기아 타이거즈의 박찬호 선수라고 지금도 활동하는 선수인데 수비가 좋고 타격을 잘해요. 그래서 좋아해요. 옛날에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지난 것 같아서 취미로만 해요.”

박규민(페리)

"정보가 담긴 게시물을 찾는 일이 잦아진 것 같아요.”

“가장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폭격을 주제로 한 미국 대학생들의 시위와 그에 대한 탄압을 담은 게시물 등을 봤어요. 평소에 시간을 때우기 위해 SNS를 하기도 하지만, 워낙 많은 정보가 SNS에 공유되다 보니 재미를 위한 게시물들 사이에서 정보가 담긴 게시물을 찾는 일이 잦아진 것 같아요.”

박지훈

“원래 체육이 싫었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1년 동안 복싱을 했어요."

“원래 체육이 싫었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1년 동안 복싱을 했어요. 운동을 하다 보니 재밌어서 체육을 진로로 삼았어요. 운동을 하면서 관장님과 체육 선생님께 멘토를 받아서 저도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AI 때문에 직업들이 다 대체된다고 하잖아요. 물론 교사도 대체될 수 있겠지만 체육은 AI에 대체되지 않을 것 같아요.”

박지훈

“하루에 1-2시간 정도? 핸드폰 사용을 안 하려고 노력해요."

“하루에 1-2시간 정도? 핸드폰 사용을 안 하려고 노력해요. 요즘 핸드폰 중독이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험 기간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다 지우고 공부에 몰입해요. 대신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풀어요. 부모님께서 시켜서 그런 건 아니고 스스로 절제가 돼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런데 남들에 비해 철이 좀 일찍 든 것 같아요.”

박서우

“장래희망은 사서가 되는 거예요"

“장래희망은 사서가 되는 거예요. 초중고등학교에 도서관이 다 있잖아요. 도서관에서 일 하는 사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책을 읽으러 온 아이들을 도와주거나 책을 권해주고 도서관 관리도 하는 거죠. 도서부 활동이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전자기기를 쓰는 것도 참 좋긴 한데 종이가 주는 느낌이 있잖아요. 종이 넘길 때 그 느낌과 책 넘길 때 나는 소리가 저는 너무 좋아요. 솔직히 종이를 쓰지 않는 시대가 오더라도 저는 종이를 더 쓰고 싶을 것 같아요.”

공가빈

“원래 소설을 제일 좋아해요"

“원래 소설을 제일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려운 책을 골라서 이해가 될 때까지 읽어요. 저번에 선생님께서 펄벅의 ‘대지’라는 책을 추천해 주셔서 읽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사람들은 어떻게 어려운 책을 다 읽냐 그러는데 저는 이미 초등학교 3학년 때 ‘데미안’을 다 읽고 너무 감동해서 울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냥 책은 없으면 안 돼요. 부모님도 제가 잘못을 하면 핸드폰 금지가 아니라 책을 금지해야 할 정도래요.”

공가빈

“온라인에서 무례한 사람은 너무 싫어요"

“온라인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는다거나 단톡방에서 아무렇게 사진을 올리고 욕을 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단톡방에서 친구들끼리 막 욕할 때가 있어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조치를 해주시지만 단톡방에서는 제지할 사람이 없어요. 제가 제지를 하면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까 저는 그런 게 좀 싫어요.”

곽준서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을 좋아해요"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을 좋아해요. 안에 사람이 있는데 실제 얼굴은 알 수 없는 아바타 아이돌이에요. 요즘 꽤 유명해져서 뉴스에도 나오고 콘서트도 많이 해요.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됐는데 뭐 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해서 계속 찾아보다가 지금은 팬이 됐어요. 점점 더 버추얼 아이돌 팬이 많아질 것 같아요. 집을 떠나 이동하지 않더라도 메타버스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들을 수 있고, VR 장비가 있으면 콘서트장에 가지 않아도 공연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이은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코로나 시기를 보냈어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코로나 시기를 보냈어요. 처음에는 온라인 수업의 기반이 확립되지 않아서 선생님들도 수업에 어려움이 있으셨죠. 저희 학교는 유튜브와 줌으로 실시간 수업을 했어요.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은, 다른 학교에서 아프리카tv로 수업을 하다가 학생이 장난으로 선생님께 후원금을 보냈대요. 그래서 선생님이 ‘이게 뭐 하는 거냐~’하며 당황해하시고 수업 듣던 애들도 웃었던 해프닝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김은혁

“청소년 관람 불가의 기준은 선정성과 폭력성이라고 생각해요."

“청소년 관람 불가의 기준은 선정성과 폭력성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선정적인 영화는 성적이거나 재미를 위한 요소가 많아서 배울 게 많지 않아요. 반면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같은 영화는 폭력적인 요소가 있지만 영상학적으로 배울 게 많거든요. 청소년 관람 불가 영상은 청소년이 보지 않는 게 맞지만 더 좋은 영상을 만들고 공부하기 위해서 참고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김서준

“저는 카톡이나 문자 쓰는 것보다 전화하는 게 더 편해요."

“저는 카톡이나 문자 쓰는 것보다 전화하는 게 더 편해요. 친구들도 잘 받던데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그냥 누구냐고 물어봐요. 그럼 대부분 잘못 걸었대요. 그럼 ‘알겠습니다.’ 하죠.”

곽준서

“중학교에 와서 선배들이랑 별로 안 친해진 게 조금 고민이긴 해요."

“중학교에 와서 선배들이랑 별로 안 친해진 게 조금 고민이긴 해요. 도서부 선배들이랑 대화라도 해야 하는데 좀 어렵달까? 기강 잡고 그런 건 아닌데 선배라고 불러야 하니 왠지 무섭더라고요. 형, 누나라고 하면 괜찮은데 ‘선배’라는 두 글자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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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테크놀로지의 양면성을 함께 인식하고 건강한 디지털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