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위풍당당 디지털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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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중요해지는 청소년의 디지털 행동 윤리,
어쩌면 청소년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세요.

“제 머릿속에는 언론사라면 정석대로 보도해야 한다는 생각의 틀이 남아있어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처럼 기사를 가볍게 다루는 채널들이 생겨나면서 기존 언론사가 만들어 온 틀이 많이 깨진 것 같아요. 언론사의 역할과 경계가 모호하고 애매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SNS에서 다루는 화제성 콘텐츠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기사와 글이 가벼워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 안민서, 고양자유학교

“저희 학교에 아웃턴십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6월 한 달 동안 지역 언론사에서 인턴십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요즘 신문 기사와 기자 쪽에 관심이 커요. 사실 저는 메이저 언론사보다는 마이너 언론사를 좋아하고 장애인이나 페미니즘 언론에 관심이 있어요. 사회적으로 외면 받는 것을 조명하는 언론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쪽으로 조금 더 공부해 보려고 해요.” / 안민서, 고양자유학교

“이렇게 살다가는 미래가 AI로 다 바뀔 것 같아요. 선생님도 사라지고 사람들도 직장을 잃고, 지금도 지구가 많이 발전한 것 같은데 더 이상 발전을 잘 못할 것 같아요. AI가 생각하는 폭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좁으니까요. 요즘 학교에서 미래나 AI에 대한 이야기를 엄청 많이 꺼내고 친구들과도 가끔 얘기를 해요. 친구들과는 AI에게 세상을 점령 당한 후에야 사람들이 AI의 위험성이나 위협을 알아차릴 것 같다고 얘기해요.” / 이소율, 청평초등학교

“친구들에게는 아직 비밀인데 저의 아빠가 유튜버예요. 아빠가 먹방이나 브이로그 영상을 찍으면 편집은 제가 하는 식이에요. 영상 편집할 때 초당 자막이 바뀌니까 글 쓰는 연습도 되고 재밌어요.” / 이소율, 청평초등학교

“저는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이랑 영상 편집을 해요. 슬라임과 브이로그 영상을 만들어서 제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있어요. 아빠가 먹방 유튜버인데 제게 유튜브 채널을 열어보면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하게 됐어요. 아빠는 카메라와 컴퓨터로 작업하시고 저는 핸드폰으로 다 해요. 주로 주말에 한 편 정도 슬라임 영상을 찍고 특별한 날에는 브이로그를 찍어요.” / 서예나, 청평초등학교

“저는 디지털이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장점과 혜택도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뉴스 기사가 필요할 때 종이 신문이 아닌 모바일 기기로 원하는 것을 바로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유튜브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상을 볼 수 있고 인터넷 강의처럼 공부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아요.” / 최은호, 송현고등학교

“SNS 덕분에 어른들의 문화와 학생들의 문화가 조금은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런 점은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단점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SNS에서 맞닥뜨릴 때 불쾌할 수 있다는 거예요.” / 장유진, 송현고등학교

“예전에 탈덕수용소라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안 좋은 점을 짜깁기해서 영상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을 본 적 있어요. 주변에 그런 영상을 즐겨보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영상을 찾아보는 이유는 평소에 자기가 생각했던 것이나 자기 입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을 유튜버가 대신 이야기 해주니까 흥미를 느끼게 되기 때문인 것 같아요.” / 최은호, 송현고등학교

“제 감정 같은 것들은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어서 진짜 친한 친구들만 팔로우 되어 있는 부계정에 올려요. 본계정에는 좀 정상적인 것들,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을 올려요. 그냥 놀러 간 일상 같은 것들요. 인스타그램에서 계속 부정적인 글을 올린다거나 나이에 맞지 않게 쓴 글을 보면 좀 불편해요. 예쁜 사진이나 비싼 물건을 자랑하는 게시물을 봤을 때 부럽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오히려 저는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 다녀온 사진을 보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 이태건, 대학생

“전공 때문에 실내 디자인 관련 영상이랑 미용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헤어 미용 콘텐츠도 좀 보고 있어요. 제가 군대에 가기 전에 휴학을 하고 한 8개월 동안 진짜 놀기만 했어요. 그때 이것저것 경험해 보다가 헤어 미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어요. 제대 후에 복학하니까 시간이 아예 안 맞아서 못하고 있지만 졸업하면 꼭 헤어 미용을 해보고 싶어요. 만약 시도했다가 저랑 맞지 않으면 다른 길을 찾아보면 되니까요. 시도해 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강승규, 대학생

“주식을 하긴 해요.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아버지께서 주식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셔서 고3 때부터 시작했어요. 그때는 호기심으로 주식을 했는데 지금은 좀 자주 거래하고 있어요. 주식을 할 때는 실적이 중요하지만 저는 일단 미래에 확실성을 두고 투자하는 편이에요. 요즘 전기차가 대세잖아요. 나중에 자동차는 다 전기차로 바뀔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전기차를 만들려면 배터리가 중요하니까 배터리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요. 저는 주식에 얽매이기는 싫어서 기간을 오래 두고 장기투자를 하고 있어요.” / 강승규, 대학생

“저는 11살 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부모님께서 인스타그램 해도 된다고 허락해 주셨어요. 주로 챌린지 영상을 찍어서 릴스로 올려요. 요즘은 손으로 춤을 추는 손댄스 영상을 많이 찍어서 올리고 있어요. 저는 자신감이 있어요. 특히 아는 노래 나왔을 때 살짝 오버스러울 정도로 자신감이 많이 나와요! 안될 수도 있지만 커서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구체적으로 아이돌, 배우, 미용사 그리고 엄마가 되고 싶어요.” / 김보현, 서울효제초등학교

“엄청 뭐라고 하진 않지만… 숙제. 숙제하라고 하시죠. 사실 핸드폰에 앱도 마음대로 설치 못 해요. 엄마가 뭘 걸어놨거든요. 비밀번호 같은 거. 저는 형이 제일 부러워요. 게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제 핸드폰은 시간제한이 걸려있어요.” / 박찬빈, 서울효제초등학교

“하루에 2시간? 보통 카톡하고 유튜브 봐요. 카톡은 그냥 친구들이랑 하고 유튜브는 축구 영상을 보거나 음악을 들어요. 팝송 같은 거. 신나는 노래를 좋아해요. 인스타그램 계정도 있긴 한데 게시물은 하나도 안 올리고 있어요.” / 박찬빈, 서울효제초등학교

“인권과 시사, 소수 커뮤니티 등에 관한 게시물을 많이 보고 있어요. 가장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폭격을 주제로 한 미국 대학생들의 시위와 그에 대한 탄압을 담은 게시물 등을 봤어요. 평소에 시간을 때우기 위해 SNS를 하기도 하지만, 워낙 많은 정보가 SNS에 공유되다 보니 재미를 위한 게시물들 사이에서 정보가 담긴 게시물을 찾는 일이 잦아진 것 같아요. 제가 그런 게시물을 찾아볼수록 더욱더 알고리즘에 맞춰지겠지만 어쩌다 유용한 정보를 발견하게 되었을 때 SNS 사용에 만족을 느껴요.” / 박규민(페리), 독립출판사 와인셀러 공동대표

“제 본명을 제목으로 한 <규민>이라는 시집을 출간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총 2년 동안 쓴 시들 중 가장 나를 잘 표현한 작품을 골라 담았어요. 고등학교에서 불황기를 겪고 사람으로서 성장과 변화를 겪으며 쌓인 생각들을 4개의 장으로 나누어 흐름에 맞게 구성했어요. 제가 시를 택했다기보단 시가 저를 택한 느낌이 들어요. 그저 생각을 하다 보니 말이 되고 말을 내려적으니 글이 되고 글을 써내려가다 보니 시의 형태가 되었더라고요. 한창 나의 자아와 존재감에 대해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처음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 학교를 다니며 스스로를 위해 생각하지 않았던 저의 뇌가 참다 참다 쏟아낸 게 시가 아닌가 싶기도 해요.” / 박규민(페리), 독립출판사 와인셀러 공동대표

“다양성을 무시하고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해요. 특히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해.’, ‘무조건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는 여자를 사랑해야 해.’라는 식의 관념이 너무 강해요. 성 역할에 대한 생각이 조금이라고 다르면 틀렸다고 말하고 상대방을 공격하는 태도 때문에 우리 사회의 젠더 갈등이 점점 더 심해진 것 같아요.” / 이지홍(루디), 독립출판사 와인셀러 공동대표

“모든 걸 도전할 수 있고 도전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청소년기의 사람을 학생이라고 한다면 그 의미가 너무 부족해요. 어른이 되어서도 학생일 수 있어요. 저는 하고 싶은 것에 선뜻 도전하지 못할 때 어른이라고 느낄 것 같아요. 해야 할 일에 대한 부담을 자신이 오롯이 책임질 때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 이지홍(루디), 독립출판사 와인셀러 공동대표

“첫 에세이 책 <심해 속에서 따듯한 햇살을 바라보며>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스스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학교를 자퇴한 후 대안학교를 다니다가 다시 도망치듯 나왔어요. 모든 일이 급박하게 처리가 되면서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하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을 쓰며 나를 정리하고 정리한 것을 책으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유하면서 위로와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어요.” / 이지홍(루디), 독립출판사 와인셀러 공동대표

“제가 좋아하는 야구 선수 등번호가 1번이에요. 기아 타이거즈의 박찬호 선수라고 지금도 활동하는 선수인데 수비가 좋고 타격을 잘해요. 그래서 좋아해요. 옛날에는 야구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지난 것 같아서 취미로만 해요.” / 정시후, 관교중학교 1학년

“디지털 의존도는 중간 정도라고 생각해요. 딱히 큰 이유는 없어요. 왜냐면 디지털에 의존하는 것도 있고 안 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냥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5~6교시에는 디지털을 활용한 수업이 있어요. 오늘은 지구 환경 지킴이라고 조원들끼리 VR 체험 하는 수업을 했고요. 코딩 수업도 하고 있어요.” / 정시후, 관교중학교 1학년

“심심할 때 컴퓨터랑 게임할 수 있지만, 프로 경기에서 인간과 로봇이 대결하는 건 사기라고 생각해요. 조준하는 것도 인간은 손으로 하지만 로봇은 시스템으로 하는 거잖아요. 경기를 한다고 해도 보는 사람들이 재미없어할 것 같아요.” / 김규빈, 관교중학교 1학년

“저는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이에요. 부모님께서 제가 프로게이머가 되는 것에 반대는 안 하세요. 근데 예전에 게임 아카데미 다니려고 알아보니 비용이 한 달에 100만 원 넘게 나와서 아카데미 다니는 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그냥 애들이랑 게임하고 있어요. 지금 제 실력은 학교에서 평균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발로란트라는 게임은 아이언, 브론즈, 실버, 골드, 플래티넘, 다이아몬드, 불멸, 발로란트로 계급이 나눠져 있는데 저는 골드예요. 학교에서 제일 높은 계급을 가진 친구가 다이아몬드 정도니까 저는 평타라고 생각해요.” / 김규빈, 관교중학교 1학년

“저는 한 분야를 깊게 파기보다는 두루두루 아는 걸 좋아해서 안타깝게 생각해요. 오랜만에 중,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알고 있는 정보가 너무 다르더라고요. 공유할 수 있는 정보는 최근 있었던 사건, 사고나 대국민적인 이슈뿐이었고 나머지는 각자의 환경이나 접하는 매체에 따라 너무 달랐어요. 요즘은 알고리즘 세탁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동물 학대 영상을 한 편 봤어요. 그러면 알고리즘을 타고 비슷한 영상에 계속 올라와요. 그러면 그런 영상에 흥미를 잃고 게시물을 ‘관심 없음’으로 처리를 하는 거죠. 그러면 더 이상 동물 학대 영상은 뜨지 않고 다른 알고리즘으로 새 영상이 치고 올라와요. 디지털 리터러시가 함양되지 않으면 오히려 더 편향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장치라고 생각해서 저는 좋지 않게 보고 있어요.” / 차민형, 남양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

“저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이 강세였던 시대를 살아서 리그오브레전드가 무조건 최고의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아빠에게 얘기하니 아빠는 스타크래프트는 요즘 안 하냐고 물으셨어요. 근데 요새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취급 안 해주더라고요. 청소년 대상으로 게임 수요 조사를 해보니 리그오브레전드보다는 발로란트라는 게임을 더 많이 한대요. 제가 스타크래프트를 옛날 게임으로 바라볼 때 아빠가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했죠.” / 차민형, 남양주시청소년참여위원회

“요즘 전화보다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의 DM 기능으로 주로 연락하잖아요. 왜 그런지 생각해 보면 일대일로 대화하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인 것 같아요. 더욱이 단톡방을 활용하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다수에게 얘기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덜해서 자주 쓰고 있어요.” / 유진,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대학생 서포터즈

“저는 독서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종이책을 읽을 때는 보통 조용한 공간에서 책을 펼쳐서 읽잖아요. 그러니 정돈된 환경일 수 밖에 없어요. 반면 모바일로 책을 읽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지하철이나 버스 안, 쉬는 시간에 짧게 짧게 글을 읽으니 정보가 쉽게 휘발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저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유진,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대학생 서포터즈

“솔직하게 한 달에 게임으로 100만 원까지 써봤습니다. 근데 통장 잔고를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때 이후로는 게임에 돈을 거의 쓰지 않는 편이에요. 그땐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고 또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랐었어요. 메이플 스토리라는 게임에서 큐브라는 아이템을 사기 위해 돈을 지른 거였어요. 큐브를 사서 확률로 아이템을 얻는 거라 거의 도박 형식이에요. 100만 원을 써서 아이템이 잘 떴으면 모르겠는데 저는 아이템이 잘 안 떠서 행복을 못 느꼈어요.” / 구자혁,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대학생 서포터즈

“수련관에서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10대 청소년들의 활동을 돕거나 자체적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서포터즈는 후기 청소년이라 성인이기도 하거든요. 이 친구들과 수련관 쌤들 도우며 노는 게 재밌어요. 10대 청소년들과 교류는 많지 않지만 활동을 돕다보면 보람도 느껴요.” / 구자혁, 남양주시청소년수련관 대학생 서포터즈

“미래의 직업이 걱정돼요. AI가 다 삼켜버릴 것 같아가지고. 식당 아르바이트처럼 간단한 일은 AI가 다 하는 세계가 올 것 같아요. 의사나 심리학자처럼 AI가 하기 어려운 직업이나 작가처럼 그 사람만의 경험과 창의력이 필요한 일들은 대체가 안될 것 같고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람과 못 버는 사람이 극과 극으로 나눠질 것 같아요.” / 뽀로로여친(가명)

“학생인 시기가 끝나면 성인이지 어른은 아닌 것 같아요. 직업이 있거나 혹은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돈이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그때부터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회가 암묵적으로 정해놓은 단계들이 있잖아요. 스무 살이 되면 대학에 가야 하고 어른은 직장을 가져야 하고 또 결혼을 해야 하는 등 단계들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워요. 사회가 정한 단계를 거치지 않았을 때 주변의 압박이나 시선을 받아야 하는 성인의 삶이 전 조금 슬픈 것 같아요.” / 안민서, 고양자유학교

“인스타그램, 틱톡,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왜냐하면 이런 서비스들는 사용에 나이 제한이 있는데 무시하고 핸드폰에 설치하는 청소년들이 있어요. SNS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보게 되고 사회의 나쁜 점을 미리 알게 되어서 청소년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줘요. 음, 저도 릴스 때문에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알아버렸다랄까?(웃음)” / 뽀로로여친(가명)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나 메모 기능이 있잖아요. 거기에 특정 친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그 친구가 한 행동을 비꼬듯 올리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얘네 싸우는 건가?‘ 생각하게 되죠. 인스타그램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앱인데 사람들이 그런 글을 보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숙제(가명), 고양중학교 1학년

“아이폰에 사용 시간이 기록되어 있어요. 핸드폰은 3시간 34분, 태블릿은 1시간 정도 써요. 저는 또래 친구들의 평균 사용양보다 좀 더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주로 친구들과 통화를 하거나 인스타그램 DM,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주고받는 비중이 커요.” / 숙제(가명), 고양중학교 1학년

“원래 체육이 싫었는데 자존감이 낮아서 1년 동안 복싱을 했어요. 운동을 하다 보니 재밌어서 체육을 진로로 삼았어요. 운동을 하면서 관장님과 체육 선생님께 멘토를 받아서 저도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AI 때문에 직업들이 다 대체된다고 하잖아요. 물론 교사도 대체될 수 있겠지만 체육은 AI에 대체되지 않을 것 같아요.” / 박지훈, 고양동산고등학교 2학년

“하루에 1-2시간 정도? 핸드폰 사용을 안 하려고 노력해요. 요즘 핸드폰 중독이 심각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시험 기간에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다 지우고 공부에 몰입해요. 대신 스트레스는 운동으로 풀어요. 부모님께서 시켜서 그런 건 아니고 스스로 절제가 돼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런데 남들에 비해 철이 좀 일찍 든 것 같아요.” / 박지훈, 고양동산고등학교 2학년

“디지털이 좋은 점도 엄청 많고 편리하긴 한데 굳이 더 세상이 발전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지금도 충분한 것 같아요. 제가 커서 성인이 되어도 미래에 아날로그적인 게 어느 정도는 남아있으면 좋겠어요.” / 박서우,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장래희망은 사서가 되는 거예요. 초중고등학교에 도서관이 다 있잖아요. 도서관에서 일 하는 사서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책을 읽으러 온 아이들을 도와주거나 책을 권해주고 도서관 관리도 하는 거죠. 도서부 활동이나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전자기기를 쓰는 것도 참 좋긴 한데 종이가 주는 느낌이 있잖아요. 종이 넘길 때 그 느낌과 책 넘길 때 나는 소리가 저는 너무 좋아요. 솔직히 종이를 쓰지 않는 시대가 오더라도 저는 종이를 더 쓰고 싶을 것 같아요.” / 박서우,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발도르프 학교에서 운동을 많이 해서 줄넘기를 잘해요. 한 번 하면 천 개? 이 머리끈은 제가 책 보고 바느질해서 만든 거예요. 최대 취미활동은 책 읽는 거예요. 원래 소설을 제일 좋아했는데 요즘에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려운 책을 골라서 이해가 될 때까지 읽어요. 저번에 선생님께서 펄벅의 ‘대지’라는 책을 추천해 주셔서 읽었는데 그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사람들은 어떻게 어려운 책을 다 읽냐 그러는데 저는 이미 초등학교 3학년 때 ‘데미안’을 다 읽고 너무 감동해서 울었던 적이 있거든요. 그냥 책은 없으면 안 돼요. 부모님도 제가 잘못을 하면 핸드폰 금지가 아니라 책을 금지해야 할 정도래요.” / 공가빈,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온라인에서 몰래 카메라를 찍는다거나 단톡방에서 아무렇게 사진을 올리고 욕을 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단톡방에서 친구들끼리 막 욕할 때가 있어요.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조치를 해주시지만 단톡방에서는 제지할 사람이 없어요. 제가 제지를 하면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니까 저는 그런 게 좀 싫어요.” / 공가빈,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을 좋아해요. 안에 사람이 있는데 실제 얼굴은 알 수 없는 아바타 아이돌이에요. 요즘 꽤 유명해져서 뉴스에도 나오고 콘서트도 많이 해요.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다가 우연히 알게 됐는데 뭐 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해서 계속 찾아보다가 지금은 팬이 됐어요. 점점 더 버추얼 아이돌 팬이 많아질 것 같아요. 집을 떠나 이동하지 않더라도 메타버스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들을 수 있고, VR 장비가 있으면 콘서트장에 가지 않아도 공연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 곽준서,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집에 좋아하는 아이돌 굿즈가 있어요. 인형이랑 포토북 같은 것들요. 곧 여동생이 태어나는데 제 핸드폰은 만져도 되지만 아이돌 굿즈는 안 건드렸으면 좋겠어요.” / 곽준서,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아싸는 유명하지 않은 아이예요. 인싸는 유명하고 재밌고 잘 웃기는 아이! 공부도 잘해야 돼요. 인싸력을 1~10단계로 구분한다면 저는 6이에요! 그 이유는 친구는 많은데 진짜 친구가 별로 없기 때문이에요.” / 김보현, 서울효제초등학교

“중학교에 와서 선배들이랑 별로 안 친해진 게 조금 고민이긴 해요. 도서부 선배들이랑 대화라도 해야 하는데 좀 어렵달까? 기강 잡고 그런 건 아닌데 선배라고 불러야 하니 왠지 무섭더라고요. 형, 누나라고 하면 괜찮은데 ‘선배’라는 두 글자가 무서워요.” / 김서준,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저는 카톡이나 문자 쓰는 것보다 전화하는 게 더 편해요. 친구들도 잘 받던데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그냥 누구냐고 물어봐요. 그럼 대부분 잘못 걸었대요. 그럼 ‘알겠습니다.’ 하죠.” / 김서준, 마곡하늬중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코로나 시기를 보냈어요. 처음에는 온라인 수업의 기반이 확립되지 않아서 선생님들도 수업에 어려움이 있으셨죠. 저희 학교는 유튜브와 줌으로 실시간 수업을 했어요. 선생님께 팬아트와 방송 대기화면을 그려드리기도 했답니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일은, 다른 학교에서 아프리카tv로 수업을 하다가 학생이 장난으로 선생님께 후원금을 보냈대요. 그래서 선생님이 ‘이게 뭐 하는 거냐~’하며 당황해하시고 수업 듣던 애들도 웃었던 해프닝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코로나 시기를 겪고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요. 요새는 선생님들께서 PDF 파일로 학습 자료를 주시니까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을 더 필수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오프라인 수업에서도 스캔 앱과 굿노트를 주로 사용하여 전자기기에 필기를 해요.” / 이은솔, 한성과학고등학교 2학년

“요즘 SNS에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서 올리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머니께서도 업무상으로 시작을 하셔서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SNS 앱을 설치했지만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요. 접해보지 못했던 거니까 이해해요. 그럴 때마다 제가 ‘게시물과 릴스는 이런 차이가 있어.’라고 하나하나 알려드리면서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부모님과 또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다르다 보니 조금은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그래서 보통 친구들이 본계정과 부계정을 따로 만든 다음, 본계정에는 주로 대외활동을 올리고 부계정에는 일상을 많이 올리더라고요. 저도 부모님과 교류하는 건 본계정으로만 하고 있어요.” / 이은솔, 한성과학고등학교 2학년

“청소년 관람 불가의 기준은 선정성과 폭력성이라고 생각해요. 보통 선정적인 영화는 성적이거나 재미를 위한 요소가 많아서 배울 게 많지 않아요. 반면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이코> 같은 영화는 폭력적인 요소가 있지만 영상학적으로 배울 게 많거든요. 청소년 관람 불가 영상은 청소년이 보지 않는 게 맞지만 더 좋은 영상을 만들고 공부하기 위해서 참고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요즘 학교 수행평가 때문에 TV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많이 보고 있어요. 실제 있었던 살인 사건을 앞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설명해 준다는 간단한 설정인데, 매주 새로운 사건과 주제에 맞게 촬영 세트, 소품, 인터뷰 등을 엄청 준비한 게 보여요. 배울 게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이병헌 감독을 정말 좋아해서 <힘내세요, 병헌씨>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 김은혁, 한강미디어고등학교 3학년

“인공지능과 로봇 때문에 진로를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영상 쪽 전망이 밝아서 내가 성인이 되고 60대가 되어도 살아있을 직업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공지능과 로봇이 영상을 만든다니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 거예요. 진입도 못했는데 문이 닫혀가는 느낌이에요. 방화 시트가 내려가고 있는데 아직 갈 수 없는 곳인 거죠. 점점 더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가고 있어서 이제는 진짜 뭘 해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할 시기가 온 것 같아요. 입시학원에서 매주 15편씩 미디어 뉴스를 보고 시험을 쳐요. 그중 10편이 AI 뉴스예요. 요즘 화두인 소라나 비두, 비오 구글에서 나온 재미나이 등 비디오 생성 서비스가 엄청 많이 생기고 있잖아요. 제 진로와 관련이 있다 보니 AI 영상기술에 관해서 그다지 좋은 입장은 아니에요. 저렴한 비용으로 영상을 만들 수 있으니 메리트가 있지만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있으니 이게 참 딜레마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 김은혁, 한강미디어고등학교 3학년

지금 (거꾸로 캠퍼스)

MZ세대라는 말에 대하여

“제가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징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기술의 발전이나 디지털 기기 활용은 단편적인 부분이거든요. 기술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수단일 뿐인데 사회가 너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Q.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나요?

Q. 아날로그 문화도 좋아하나요?

Q. 'MZ세대'라고 불리는 것에 동의하나요?

강기석 (서울영상고등학교)

인스타그램에 대하여

“사람들이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지루하지 않아서인데 인생은 지루해요. 인생에는 하이라이트만 있지 않거든요. 그런데 인스타그램은 하이라이트 모음집이거든요. 자신의 가장 예쁜 모습, 성취만 보여주고 싶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인스타그램을 하나의 명함이라고 생각해요.”

Q. 꿈을 일찍 찾은 것 같아요. 두려움은 없었나요?

Q. 영상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순간이 있나요?

Q. 인스타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박여원 (한강미디어고등학교)

인공지능에 대하여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인공지능에 대해 걱정을 했는데 수업 시간에 ChatGPT를 사용해 보거나 AI로 그림 그리는 것도 해봤거든요. AI는 인터넷에 있는 사진을 바탕으로 그리다 보니까 새로운 그림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아직까지는 사람이 하는 것이 괜찮구나’라고 느꼈어요.”

Q. 광고 제작에 관심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Q.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하나요?

Q. 인공지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장유민 (영등포여자고등학교)

세대 차이에 대하여

“배달 음식 시켜 먹을 때마다 부모님이 어떻게 주문하는지 모르셔서 항상 제가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요. 제가 디지털 기기로 수행평가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꾸 게임하냐고 그러세요. 게임하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잘 안 믿으세요.”

Q. 부모님과 세대차를 느낀 적은 없나요?

Q. SNS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요?

Q. 'MZ세대'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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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닷은 청소년의 긍정적인 디지털 활동을 발견하고 소개함으로써 건강한 디지털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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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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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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